현대인은 반복 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중요하든 혹은 그렇지 않든 같은 공간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끊임 없이 반복된 삶을 사는 것이다. 내 작품의 대상은 그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상-생성”이라는 표제는 생활 속 이야기나 먼 기억 속의 편린을 순수한 주정적 감수성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작품 속 나무, 시계, 모자, 우산, 새, 촛불 등의 대상은 일상 속에서 무의미한 존재로 인식되지만 이들을 재구성하여 형상화시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화면 속 큰 나무는 일상 속의 편안한 보금자리를, 그 곳에 앉아 있는 새는 사랑스러운 딸 아이와 부인이 된다. 매는 소식을 주고 받는 소통의 매개가 되며, 촛불은 가정을 비추는 축복, 우산은 계절의 상징이며. 모자는 외출을 은유하기도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분석적이고 구조적 방식으로 일상적 사물을 통해 서정적인 추상 양식의 조형 질서로 접근하려는 것이다.